현존 최고의 게이밍 태블릿 Asus Rog Flow Z13

1. 스펙 및 가격

인텔 12세대 엘더 레이크 i9-12900H, Nvidia RTX 3050TI, LPDDR5 16GB 메모리, IPS 패널의 13.4인치 WQUXGA ( 3840x2400 ) 해상도 16:10 4k 터치 스크린  60hz 디스플레이, NVME M.2 1TB SSD의 스펙으로 공식 출시 가는 2,559,000원이다. 이 제품의 짝꿍 격인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외장 그래픽은 3080 기준 대략 1,800,000원으로 무게는 1kg이며 280W의 통합 어댑터를 사용한다면 별도의 전원 장치가 필요 없어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하다. 성능은 좋으나 둘의 가격을 합친다면? 나 같은 서민들은 열심히 고민을 해봐야 될 가격이다.

2. 디자인

X13의 디자인이 좁은 간격의 사선 빗금만 처리된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이었다면 이번 Z13은 마치 우주선의 외피 같은 레트로 퓨처리즘 디자인이며 제품 우측 하단의 내부가 보이는 투명한 부분은 마치 우주선의 창문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공식 사이트에서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 표기되어 있다. 또한 윈도 기반의 태블릿이기 때문에 빌트인 되어있는 빨간색 킥스탠드를 최대 170도까지 펼칠 수 있어서 최적의 시야각을 제공해준다.

 

3. 쿨링 구조 및 성능

태블릿 컨셉의 제품이다 보니 얇게 만들 수밖에 없었을 텐데 12세대 i9 cpu와 3050ti 그래픽카드의 작동으로 발생되는 발열로 인한 쿨링 시스템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을까. 제품 내부를 들여다보면 CPU와 GPU는 베이퍼 챔버가 뒤덮고 있고 양쪽으로 쿨링팬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처럼 4면 배출이 아닌 상단부로만 2면 배출이 되는 구조라 매우 크게 넣은 히트싱크를 쿨링팬 위쪽에 배치하여 쿨링 효능을 극대화했다. 아마 태블릿 콘셉트의 특성상 힌지가 필요가 없어서 그만큼 공간이 남으니 X13 보다 더 큰 팬과 더 넓은 증기 챔버의 탑재가 가능한 것 같았다. 이와 같은 설계로 최대 CPU와 GPU 합산 85W까지 전력을 높게 끌어 쓸 수 있어서 고사양 작업이나 게임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하지만 끌어다 쓰는 전력을 먹이면 먹일수록 고성능을 발휘하는 인텔 엘더 레이크 I9 CPU에는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의 한계로 100% 성능을 발휘하긴 어렵다. 싱글 코어 기준 1910점, 멀티 코어 기준 13420 점으로 인텔 엘더 레이크 i7 CPU가 탑재된 ASUS Scar G17과 비교했을 때 싱글 코어는 소폭 높았지만 멀티 코어는 약 4000점이나 크게 뒤쳐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이 제품의 TDP는 35W이다. 다른 게이밍 노트북의 TDP와 비교하면 아주 처참한 수준이지만 Flow 시리즈의 전용 egpu인 XG mobile에 연결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수 없는 부분이다. 

4. XG mobile

이 제품을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으로 변신을 시켜주는 전용 외장 그래픽으로서 3080 그래픽 카드가 탑재되어 있다. 무게는 1kg으로 얇고 가벼우며 연결 시 본체의 충전도 가능하므로 충전기 역할도 수행한다. 유선 랜 포트와 HDMI 2.1 포트, DP 1.4 포트, USB-A 3.2 Gen1 포트 X4로 구성되어 있고 추가적으로 sd 카드 슬롯까지 있기 때문에 도킹 스테이션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가격 문제만 아니라면 무조건 동시에 구매해야 될 필수 구성품이라고 생각된다. 

5. 키보드 및 터치패드

태블릿의 무료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는 키보드 커버는 키 트래블이 1.7mm로 타이핑하는 느낌은 상당히 괜찮았으나 13.4인치 크기에 맞춘 키보드라 넘버 패드가 없어서 불편할 수 있다. 터치 패드 역시 크기가 작았지만 정확도와 민감성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6. 포트 구성

XG 모바일과 함께라면 훌륭하지만 단품으로서의 구성은 어느정도 부실한 편이다. 오른쪽 3.5mm 오디오, USB-A 2.0, 음량 조절과 전원 버튼이 위치해 있고 왼쪽에는 USB-C 썬더볼트 4, XG 모바일 포트 ( 포트 안에 USB-C 포트가 하나 포함되어 있다. )로 구성되어 있다.

7. 디스플레이

Z13의 디스플레이 옵션은 사양에 따라 4K UHD 60hz, FHD 120hz 중 선택이 가능하고 응답속도는 잔상이 조금 보일 정도의 수준인 30ms으로 전부 동일하다. 글레어 IPS 패널의 16:10 화면비, 최대 밝기 500 니트, 색역은 NTSC 80%로 중급 수준의 나쁘지 않은 품질이다. 

8. 총평

작년 X13 모델이 처음 출시 됐을때만 해도 이건 무슨 용도로 쓰는 물건일까 궁금증이 깊었었다. 용도의 구분에 따라 사무용이면 사무용 노트북, 게임용이면 게임용 노트북 같은 천편일률적인 노트북만 겪어봤다면 이번 Z13 제품은 게이밍 노트북이 확실한데 세계 최초로 태블릿 폼펙터까지 있으며 심지어 사무용 노트북처럼 가볍기도 하다. 추가적으로 자체 내장된 그래픽카드 3050ti도 있지만 Flow 시리즈 전용 3080 egpu 외장 그래픽을 연결한다면 요구 사항이 높은 고사양의 게임도 문제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태블릿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활용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제품이다.